'21세기판'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
극단 북새통, 31일~2월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장혜준 기자 | wshj222@kyeonggi.com
셰익스피어 '겨울이야기' 질투와 분노로 야기된 갈등을 사랑과 용서로 해결하는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가 21세기 시대상에 맞게 재해석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극단 북새통은 겨울이야기 원작의 내용을 관객 스스로 자신의 삶과 결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상황을 재구성했다. 원작에서 왕 양심의 가책과 왕비의 인내, 화해가 주를 이뤘다면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청소년의 관점에서 시대와 무대를 달리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딸 ‘퍼어디타’가 16년 동안 살아오면서 받은 분노, 부정의 시기, 질풍노도의 고통에 초점을 맞춘 것. 줄거리와 주제는 원용하지만 어른의 관점이 아닌 ‘퍼어디타’의 16년과 그 미래를 관점으로 보여준다. 배우들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서로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왜 버려진 공주의 마음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지’, ‘가족은 절대적으로 화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기하며 관객 스스로 진정과 화해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상상과 변형을 활용한 배우들의 역할 놀이, 작은 소품의 활용, 배우들이 직접 만드는 음악 등을 곁들여 21세기 ‘겨울이야기’를 완벽하게 전달한다. 공연은 31일부터 2월3일까지이다. 극단 북새통 관계자는 “일반적인 줄거리를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공연의 결말과 스토리를 스스로 선택하거나 엮어가는 신선한 경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극단 북새통은 2002년 아동청소년연극 전공자들이 설립한 전문예술단체로 ‘가믄장아기’, ‘재주 많은 다섯 친구’, ‘코리아 쉐이크’ 등을 통해 연극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연극이 되는 예술의 자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비 전석 2만원 문의 (031)481-0561~3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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