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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북새통

2023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 어린이청소년에 공연예술 추억 선사

‘2023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예술감독 배요섭, 이하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연말연시 어린이청소년에게 따뜻한 공연예술 추억을 선사하고 1월 8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2022년 12월 28일(수)부터 2023년 1월 8일(일)까지 12일간 대학로 일대의 극장에서 열렸다. 엄선된 국내 어린이청소년공연 7편이 무대에 올라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공연을 통해 서로 도와 함께 존재하는 ‘공존’을 꿈꾸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예술과 함께하는 공존’ 컬러링 활동 [사진 아시테지 코리아]



2023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총 7편의 작품이 공연되었으며 전 공연 모두 어린이청소년 및 가족 관객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중 <나는 거위>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이었으며, <사슴 코딱코의 재판>은 수어 통역 제공, <똑, 똑, 똑>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으로 나이와 장애를 넘어 모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가 진행되었다. 이중 <똑, 똑, 똑>은 4회차 모두 전석 매진으로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장 로비에서 ‘예술로 체험하는 공존’ 컬러링 활동, 어린이청소년도서 출판사에서 기부 및 대여한 100여 권의 책을 볼 수 있는 ‘뒹굴뒹굴 책놀이터’가 진행되어 공연과 각종 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 축제가 펼쳐졌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한 서울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플랫폼 ‘2023 K-PAP’(Korean Performing Arts Platform for Children and youth, 이하 K-PAP)도 성황리에 종료됐다. 10개국에서 모인 해외 예술가, 프로모터, 축제 예술감독 등 어린이청소년공연 관계자 14명이 ‘기후위기’와 ‘배리어 프리’를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네트워킹 세션 등 에 참가하여 국내 관계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1월 8일 오후 7시30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제3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시상식(제31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는 대상은 극단 두번째방법의 <나는 거위>가 받았다. <나는 거위>는 청소년 관객을 위한 작품으로, 한쪽 팔이 거위가 된 ‘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청소년의 부정적인 감정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루며 청소년이 부정적인 감정을 바라보고 수용하도록 격려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부정적인 감정을 대면하는 청소년의 심리를 정밀하게 더듬어간 탄탄한 희곡이 돋보였다. 빈 무대, 간결한 소품, 배우들의 앙상블, 라이브 연주 등이 담백하게 어우러진 완성도로 관객과 깊은 공명을 만들어 냈다. 이 작품이 앞으로 청소년극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작품에 함께한 모든 창작진들에게 이 상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특별상은 엠제이플래닛의 <사슴 코딱코의 재판>이 받았다. 관객참여형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은 ‘선녀와 나무꾼’에 등장하는 사슴 코딱코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논하는 재판극이다. 관객들이 직접 배심원이 되어 재판에 참여하며, 다수의 의견에 따라 그날 재판의 결과가 결정된다. 심사위원단은 “전 회차 수어 통역을 제공해 배리어프리 공연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농인들과의 섬세한 소통을 통해 그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공들여 만든 노력이 듬뿍 드러난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관객인기상은 극단 북새통의 <똑, 똑, 똑>이 받았다. 감각친화공연 <똑, 똑, 똑>은 자폐스펙트럼 어린이를 위해 제작된 작품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관객뿐 아니라 비장애 가족 및 보호자 모두가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감각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섬세한 구성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극단 북새통 김진희 대표는 “공연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관객이 주는 상이 가장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전달하려는 마음과 관객의 마음이 서로 통했다는 의미로 받는 상인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부문 연출상은 <나는 거위>의 최여림 연출가가, 연기상은 <사슴 코딱코의 재판>의 유정민 배우가, 특별상은 <거인 앙갈로>의 신창열 음악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어린이연극상은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Korea, 아시테지 코리아)에서 1992년 제정하였으며 국내 어린이청소년공연을 대상으로 한 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상하는 제7회 연말 업무추진유공 장관상 표창도 진행되었다. 표창을 받은 아시테지 코리아 김영배 부이사장은 “3년간의 팬데믹 시기 동안 아시테지 코리아 방지영 이사장과 사무국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대표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청소년극의 가치가 더욱 인정받는 날을 꿈꾼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아시테지상’은 어린이청소년공연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박두현(前)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행)이 받았다. ‘자랑스러운 아시테지 연극인상’은 어린이청소년극에 대한 사명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공연종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는 정재헌(사단법인 하늘에), 임나경(극단 즐거운사람들)이 수상하였다.


극단 창단 후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제작에 힘써온 공연단체에게 주는 ‘아시테지 상록수상’은 올해 10개 단체가 수상하였다. 제3회 아시테지 상록수상은 극단 영(40주년), 극단 님비곰비, 극단 누리, 극단 즐거운 사람들, 극단 수레무대(30주년), 극단 한무대, 극단 아름다운세상, 극단 북새통, 음악극창작집단 톰방(20주년), 극단 혈우(10주년)가 수상하였다.


제41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오는 7월에 열린다.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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